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3일간의 북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리 총리는 오는 10일 열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신화통신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따라 리 총리가 이날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박태성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가 공항에 나와 리 총리를 맞이했다.
리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관계는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협력을 진전시켜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선희 외무상이 29일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고 30일 보도했다. |
신화통신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따라 리 총리가 이날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박태성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가 공항에 나와 리 총리를 맞이했다.
리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관계는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협력을 진전시켜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11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북한은 오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과 경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중국 지도부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나 정권 수립일 등 기념일의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의 초청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권력 서열 2위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엔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했고 2010년엔 서열 9위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가 행사에 참석했다. 리 총리가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방북한 역대 중국 지도부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은 만큼 최근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초 성사 가능성이 거론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없던 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달 27~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선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에 북한이 시 주석의 방북을 요청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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