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건희특검 다시 수사 고삐…윤석열 부부 '매관매직' 정조준

연합뉴스 이영섭
원문보기

김건희특검 다시 수사 고삐…윤석열 부부 '매관매직' 정조준

속보
경찰 "김경 귀국 즉시 휴대전화 압수…주거지 동행해 압수수색"
金 뇌물 혐의 공범 尹 대면조사 재추진…끝내 불응시 바로 기소할 수도
나토목걸이·금거북이 관련 金 재소환 전망…수사기간 추가연장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7.9 [촬영 신현우] 2025.8.6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7.9 [촬영 신현우] 2025.8.6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주요 인물의 소환 조사를 잠시 미루고 숨 고르기를 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의 고삐를 다시 바짝 조일 태세다.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다시 추진하는 한편 '매관매직 의혹' 등 김 여사의 여죄를 파헤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앉히기 위한 준비에 매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특정해 수사해왔다.

윤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뿐 아니라 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대면 조사는 필수라는 게 특검팀의 인식이다.

특히 뇌물 혐의와 관련해선 김 여사와 김 전 부장검사의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하는데, 공직자가 아니었던 김 여사에게 이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 공직자와 공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을 아직 조사하지 못한 특검팀은 '임시방편'으로 공여자인 김 전 부장검사에게 형량이 더 약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잖다는 점이다.


지난 7월 내란 특검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민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연이어 불응했고, 8월에는 구치소를 찾아온 특검팀의 체포 시도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끝내 조사를 무산시켰다.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게 분명한데 굳이 대면 조사를 고집하는 것은 '망신 주기'라는 게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이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지만, 윤 전 대통령의 비협조가 지속되면 결국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윤 전 대통령의 진술 없이도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정 출석한 김건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법정 출석한 김건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검팀은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의 '3대 의혹'으로 불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관련 수사가 대체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매관매직 의혹은 남은 수사 대상 중에서도 죄질이 가장 무거운 것으로 꼽힌다.

김 전 부장검사의 그림 청탁과 더불어 서희건설 측의 목걸이 청탁,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청탁이 대표적인 매관매직 사례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에게 공직을 맡겨달라는 취지로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변호사는 그해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박 변호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고 이 전 위원장에겐 오는 13일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다.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가 다져지는 대로 김 여사를 재소환해 금품 성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금품을 받았고 대가성을 인지했음이 입증되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여지가 생긴다.

이른바 '해군 선상파티', '종묘 차담회', '대통령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등 권한 남용 의혹도 국민적 관심이 큰 수사 대상이다.

관련 수사의 진척도가 상대적으로 미진한 만큼 특검팀은 이달 29일까지 연장된 수사 기간을 내달 말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oung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