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주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입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비자 문제와 '동맹 현대화'를 포함한 안보 이슈까지, 외교·안보·통상을 아우르는 '빅딜'이 가능할지도 주목됩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 APEC 계기에 다시 만날 것이 유력합니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만입니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와 비자, 안보 문제를 총망라하는 합의를 이끌어 낼지가 최대 관심 사안입니다.
한미는 지난 7월 관세협상을 통해 한국이 3,500억 달러 상당을 미국에 투자하는 대신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데 잠정적으로 뜻을 모은 상황.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넘게 세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최종 합의문 작성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제기된 '비자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정부는 최근 첫 '한미 비자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중 주한미국대사관 안에 기업들의 비자 전담 창구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국 기업을 위한 별도의 전문직 비자 신설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우라늄 농축, 재처리 권한을 포함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지난 8월, 연합뉴스TV)> "(한미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든지 합의 하에 다른 것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번에 잘 설명을 해가지고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히 의미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미동맹 현대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상회담 후 선언적 합의문이 나올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두진호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 "미 측이 원하는 건 '대만 해협 유사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위협과 관련돼서 한국이 어떤 능력으로 미국을 도와줄 것인가' 이 부분인데 이건 정상 간에 탑-다운으로 되어야 하거든요."
미국이 동맹 현대화 구상을 앞세워 주한미군의 지휘 구조를 변경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우리 안보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한미 간 이해가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 한미 정상이 관세와 비자, 안보 현안을 아우를 '빅딜'을 타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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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