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 지방선거 대비 지역 역점 사업 논의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빚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2025.10.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는 국민의힘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으로 확장에 시동을 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달 국정감사 등을 통해 대여 총공세에 나서는 한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작업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들을 모두 불러 모아 간담회를 주재한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시·도당위원장들을 통해 연휴 기간 전국 민심을 청취하겠단 의도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논의한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 행보를 펼치겠단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시·도당위원장 간담회는) 추석 민심 보고대회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등을 정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지침을 내려놓은 상태"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전국 여론을 점검함과 동시에 지방선거를 본격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외 집회 등을 통해 야성을 끌어올린 장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을 공약하는 한편 서울역 귀성 인사 관례를 깨고 봉사활동과 청년 소상공인 간담회 등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앞두고 김덕영 감독(왼쪽 두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장 대표의 이런 행보는 올가을 정치권에 대한 평가가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분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대표 취임 후 대선 패배 등으로 떠나간 보수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지금부터 중도층으로 확장에 나서지 않으면 지방선거 전까지 지지율 역전을 모색하기 어려울 수 있단 계산에서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답보상태더라도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했다"며 "지지층이 결집해서 싸울 동력을 얻었다면 야당으로서 대안을 더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중도층이 국민의힘에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직전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태스크포스) 등을 가동한 점도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정책위의장에 김도읍 의원, 홍보본부장에 서지영 의원을 임명하고 조승환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추천하는 등 부산 지역 의원을 대거 기용한 것은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여기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photocdj@newsis.com /사진= |
동시에 국민의힘은 원내를 중심으로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대여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 인용,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여권에 불편한 이슈가 추석 밥상 의제에 주를 이뤘다고 분석하는 가운데 국정감사를 통해 공세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논란과 한미 관세협상, 물가 상승, 여권의 사법부 압박 등을 국정감사 주요 의제로 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이슈를 놓치지 않으려고 당이 집중해왔다"며 "지금부턴 국정감사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현안 대응을 위한 TF 가동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민주당 출신 서울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를 경선에 동원하려 한 의혹을 다룰 TF 출범을 검토 중이다. 또 국가 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 특위 등도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특검 수사에 대한 반격에도 나설 전망이다. 앞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3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간에 과열 경쟁이 불법 과잉수사로 번지고 있다"며 "3특검이 정부 임명직에 보임되지 못하도록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또한 특검·특검보에 대한 추후 보은성·유착성 인사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법안들을 이른바 '정치특검 방지법'으로 묶어 장 대표가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당이 전열을 가다듬는 데 집중해왔다면 지금부턴 대안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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