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4일 서울시 강북구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최근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뒤 강북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집이 있는 서울, 그 첫 번째 퍼즐은 강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시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 채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이것이 지금 저의 마음이다. 추석 연휴 동안에도 머릿속에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서 주택공급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속도전을 약속한 지역은 강북이다. 오 시장은 “제가 무엇보다 안타깝게 느끼는 곳은 장시간 주거정비사업의 시계가 멈춰버린 강북 지역이다.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면, 강북 개발의 속도와 성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강북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많은 정치인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 적용 1호 사업장으로 꼽히는 강북구 미아2구역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에 기준용적률을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고, 법적 상한용적률은 1.2배까지 확대하는 등 파격적으로 규제를 철폐했다”며 “2030년 상반기 미아2구역 4003호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신속통합기획 2.0’(절차 간소화 이주 촉진 등으로 정비사업 속도를 대폭 높이는 계획)을 통해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북의 변화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다.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단지의 출현이자,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첫 신호탄”이라며 “‘집이 있는 서울’은 불가능한 미래가 아니다. 강북이 먼저 달라지고, 결국 서울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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