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SNS. [사진출처 = 스레드] |
한 여성이 한식 뷔페집에 식사를 하러 갔다가 연상의 남성에게 계란프라이 조리를 요구 받은 뒤 거절한 사연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일 여성 A씨는 SNS에 계란프라이 사진과 함께 “직장인 한식뷔페에서 셀프 계란후라이(프라이의 오기)를 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어떤 할저씨가 ‘아가씨 내 것도 하나 해줘’ 한다”며 “셀프로 해 드시라니까 할 줄 모른데”라고 적었다. ‘할저씨’는 할아버지에서 아저씨 사이의 연령대인 남성을 이르는 말이다.
A씨는 이어 “그 나이 먹도록 계란후라이 하나 못하는 거면 못 먹는 게 맞는 거지”라며 “무시하고 밥 먹는데 영 기분이 나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A씨의 행동을 비판하며, 계란프라이를 요청한 남성을 두둔하는 글들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그냥 하나 해 주지 그랬냐”, “그게 그렇게 욕먹을 일이냐” “나 같으면 우리 아빠 생각나서 그냥 하나 해줄 것 같다”등 해당 남성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반면, “남한테 해 달라는 말을 하는 염치면 평생을 집에서 얼마나 가족들한테 다 해오라고 했을까”,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처음부터 부탁했어야 했다”, “딸 같아서 부탁했다면 나도 아빠 같아서 돈 내달라고 해야 한다”, “셀프인데 할 줄 모르면 안 먹는 게 낫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남성을 비판하는 글도 나왔다.
A씨는 이에 댓글을 통해 “뭔가 새파란 젊은 MZ여성이 호호백발 누추한 할아버지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계신 듯한데, 그분은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가 아니라 근처에 일하러 오신 듯한 사지 멀쩡한 분이셨다”며 해당 남성이 안전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을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저는 MZ에 끼일 만큼 젊지 않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계란후라이를 정말 할 줄 몰랐겠냐”고 물은 뒤 “귀찮으니 니가 해주라는 말이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이 불쾌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글은 조회수 29만을 넘기며, 댓글도 500여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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