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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푸틴 생일 맞이 축전…"북러동맹, 新세계질서 수립 기여"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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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푸틴 생일 맞이 축전…"북러동맹, 新세계질서 수립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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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푸틴 향해 '나의 가장 친근한 동지' 등 각별한 관계 과시…"러, 다극화된 새 세계 창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월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월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며 양국 정상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 서두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가장 친근한 동지'라고 칭하며 두 정상 간 각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7일 공개한 축전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나의 가장 친근한 동지인 울라지미르 뿌찐(푸틴) 동지, 뜻깊은 탄생일을 맞는 당신에게 나의 가장 충심으로 되는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신의 현명한 영도와 애국적 헌신에 의해 오늘 로씨야련방(러시아연방)은 강력한 정치 체제와 강건한 국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강국으로, 다극화된 새 세계 창설을 선도하는 대국으로서의 광영을 떨치고 있다"며 "평양과 모스크바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친선은 영원 불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일대전성기를 맞이한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동맹관계가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따뜻한 친분 관계와 긴밀한 동지적 유대에 의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고 쌍무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며 정의롭고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월 베이징에서 당신과 만나 확언한 바와 같이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 정의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로 국가 간 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이 주장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했다. 당시 북한 기관지는 "두 정상이 쌍무 관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인도해 나갈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북러 정상은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이후 군사·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며 '혈맹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약 1만4000명의 북한군을 러시아로 보내고,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 지역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군 추가 파병 등을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당이 결행한 보건혁명수행에서 첫 결실을 이루어냈다는 긍지와 함께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상에 불과하였던 것을 마침내 눈앞의 현실로 펼쳐 놓았다는 자부심에 감격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정말로 제일 하고 싶었던 일 중 마음 속 제일 첫 자리에 항상 놓고 있었던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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