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의 부레이즈 난민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휠체어에 탄 두 명의 아이를 밀며 파괴된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휴전을 위한 간접 협상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합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레드라인(금지선, 협상 불가 영역)이 있냐는 질문엔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고, 하마스는 매우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동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낙관적 대답을 내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 휴양도시인 샤름엘셰이크에서 미국,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중재로 간접 평화 협상에 돌입했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동의를 얻은 트럼프의 휴전안 일부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행정권 이양 등을 수용하기로 하고 협상에 나서고 있다.
1단계 논의에선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관여하고 있다.
이집트 정보당국과 연계된 알카히라뉴스는 6일 시작된 첫 번째 회의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으며 7일에도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하마스 측 소식통은 첫 번째 인질-수감자 교환은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 폭격 중지 등 현장 여건에 따라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쟁 당사자들이 대화 의지를 공식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종전 기대감은 한층 커진 상태다. 다만 AFP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세부 합의까지 도달하는 데까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안엔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포함됐는데 하마스가 자신들의 존립과 직결된 조건에 합의할지 의문이란 지적이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고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선 6만71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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