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임경진 |
(MHN 권수연 기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의 첫 대관식은 또 한번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임경진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결승전에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3-4로 석패했다.
개인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 임경진은 이번에도 두 번째 준우승만을 수확한 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임경진은 지난 2024-25시즌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김세연(휴온스)에 일격당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임경진은 초반 김가영에 1, 3, 4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까지 몰렸다가 뒷심으로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목전에 뒀지만, 김가영이 막판 장타를 폭발시키며 왕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임경진은 "김가영 선수도 나도 실수하며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며 "준우승이 아쉽기는 해도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준우승자 임경진 일문일답
준우승 소감.
- 결승전 상대가 김가영 선수이다 보니, 지인들이 한 세트만 이겨도 성공하는 거라고 했다.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마지막 세트까지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 김가영 선수도 나도 선수도 실수를 하면서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 준우승이 아쉽기는 해도 즐거운 경기였다.
본인이 봤을 때 오늘 경기에서 잘 공략한 부분은 무엇인가.
- 최대한 기본 공 배치가 됐을 때 득점을 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에는 시원시원하게 공을 치는데, 오늘은 조금 더 신경 써서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공이 왔을 때는 경기 운영을 더 생각하고 공을 친 게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 경기가 루즈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세트까지 가면서 주변의 예상을 깬 것도 그러한 부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아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는지.
- 아들이 초등학생(3학년)이다. 경기를 하는 걸 알고 응원을 해준다. 아들이 저를 보고 싶다고 할 때 '엄마 빨리 탈락하고 집에 갈까?'라고 하면 또 싫다고 한다(웃음). 끝까지 하고 오라면서 응원도 많이 한다. 엄마가 멋지다고 해준다. 어린 아들이지만 든든하다.
이번 시즌 팀리그(하이원리조트)에 입단했다. 팀리그를 경험하면서 향상된 것들이 있는지.
- 많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다. 처음 겪어보는 것들이 많았다. 또 (이충복) 캡틴을 비롯해 팀원들과 연습을 하는데,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팀원들하고 연습을 했던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됐다. 캡틴이 말하는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리그에서 본인의 활약을 만족하고 있는지.
- 아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개인투어의 결과는 온전히 내 스스로 지면 되지만, 팀리그는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힘들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시즌 팀리그가 3라운드까지 진행됐는데, 대회를 치르며 쌓은 경험들이 이번 투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상대적으로 긴장을 덜했다. 팀리그가 더욱 떨리는 것 같다(웃음).
지난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우승 때와 비교했을 때 만족하는 부분이 있는지.
- 지난 시즌 개막전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세트에 김세연(휴온스) 선수가 퍼펙트큐를 치면서 공격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첫 준우승이라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을 돌이켜보면 준우승이라는 결과는 기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연습을 하면서 훈련하는 부분에서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 내에서 실수가 있었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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