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일 1번 이상 유괴나 유괴 미수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통학로 안전관리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걸어가던 초등학생 앞에 한 차량이 멈춰서더니 말을 걸며 차에 태우려고 시도합니다.
이 곳은 초등학교에서 2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도로변으로,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알바를 하겠느냐는 말로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8일 경기 광명에서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고등학생이 붙잡혔고, 지난 8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20대 남성 3명이 차를 타고 초등학교 주변을 맴돌며 유괴하려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유괴 및 유괴 미수는 319건으로 집계됐는데 하루 1.3건꼴로 발생한 셈입니다.
유괴가 237건, 미수에 그친 경우도 82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약취·유인 범죄 피해자 연령을 살펴보면 7세~12세 미만 아동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는데, 대부분 초등학교 연령대에 해당합니다.
미성년자 유괴 시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도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경찰 등 5만 5천여명을 동원해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학교 인근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인력 동원 방식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일시적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하는 차원에서는 약간의 도움이 될 진 모르지만, 경찰력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하는 업무에서 빼야 되니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무리고요. "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선 CCTV 등 학교 인근 방범설비를 증설하고 전담 경비인력을 확충하는 등 지속가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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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