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래드 바이블] |
AI로 만들어진 가짜 브래드 피트의 동영상에 속아 13억 원을 보낸 프랑스 여성이 당시 주고받았던 은밀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9월 25일 온라인 매체 래드 바이블에 따르면, 50대 프랑스 여성 앤 드뇌샤텔은 브래드 피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과 SNS 상에서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사기꾼의 말을 그대로 믿고 부유한 사업가인 남편과 이혼까지 했습니다.
앤은 위자료로 77만 5천 유로, 우리 돈 약 12억 7천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짜 브래드 피트에게 알렸고, 그는 암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전처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의 이혼 소송 때문에 은행 계좌가 동결됐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앤을 속인 것입니다.
이에 앤은 수개월에 걸쳐 83만 유로(약 13억 6천만 원)를 송금했고, 한참이 지난 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알렸습니다.
사기극을 벌인 범인은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던 조직으로 밝혀졌습니다.
[출처=라드 바이블] |
이 같은 범행이 알려진 지 8개월 후, 앤은 자신이 겪은 일을 담은 책 <나는 더 이상 먹잇감이 아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책 출간과 함께 이 사건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책에 따르면, 당시 가짜 브래드 피트는 앤에게 "나의 여왕, 당신은 내 전부입니다. 당신을 숭배합니다. 자기,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두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사기꾼은 시나 로맨틱한 메시지를 보냈고 결혼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출처=라드 바이블] |
앤은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시, 가짜 브래드 피트와의 대화가 자신에게 도피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앤은 "그는 내가 그의 '트로피'를 만족해야 한다고 했다"며 "어떠한 독립성도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짜 브래드 피트를 도왔던 이유에 대해 그는 "어느 순간 브래드를 돕는 것이 나 자신을 구하는 것보다 쉬워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앤은 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은 이혼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한편, 현재 이네스 드 라몬과 교제 중인 브래드 피트 측은 “사기꾼들이 팬과 유명인 사이의 강한 유대를 악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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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