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강원FC 공격수 프란코 코바체비치(K리그 등록명 코바체비치)가 세계 득점 1위에 오른 비결 중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뛴 경험을 꼽았다.
크로아티아 매체 '스포츠케 노보스티'는 4일(한국시간) "코바체비치는 한때 잊혀진 재능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기록 보유자이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크로아티아 공격수 코바체비치는 지난해 7월 강원FC로 임대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강원 첫 시즌은 2024시즌에 코바체비치는 K리그1 15경기에 나와 4골을 터트렸다. 2025시즌엔 12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임대 계약 기간이 만료돼 강원을 떠났다.
강원을 떠난 후 코바체비치는 슬로베니아 프르바리가(1부)의 NK첼레로 이적했다. 그는 첼레에서 득점력이 폭발해 2025-2026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코바체비치는 지금까지 리그 8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대항전 경기 성적까지 포함하면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6경기 20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수준과 경기 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올시즌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0경기 18골)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렸다.
매체도 "코바체비치는 첼레 소속으로 16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세계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골을 유럽대항전에서 터트렸다"라며 "한 때 위대한 재능을 보여주던 그는 26세 나이에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라며 코바체비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한편 코바체비치는 강원에서 약 1년 정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인상 깊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코바체비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내게 정말 좋았고 최고의 경험이었다"라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큰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많은 노력을 한다"라며 "겸손하고, 성실하고, 흥미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축구에 100% 집중하고, 온 힘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유럽 무대에 나선다면, K리그를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라며 "그들에게는 모든 경기가 마지막 경기처럼 느껴지고, 모든 것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데,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