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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석대기획 '조용필 특집쇼'…사활 건 3부작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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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석대기획 '조용필 특집쇼'…사활 건 3부작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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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3부작 편성 이유
앞서 명절 특집쇼로 특수효과 맛 본 KBS
조용필이라는 상징적 인물 섭외하며 브랜드 강화 노린다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다. KBS 제공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다. KBS 제공


KBS가 이번 추석,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바로 '가왕'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한 초대형 특집쇼다. 수십 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공연은 무려 본방송 3시간, 3부작 특집에 걸쳐 안방을 찾는다.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다. 3일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프리퀄', 10월 6일 본 공연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끝으로 10월 8일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 날의 기록'이 방영된다.

KBS는 이번 기획을 통해 단순한 콘서트 방송을 넘어, 조용필이라는 한국 가요계의 상징적인 인물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수익적 성과까지 동시에 거두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연 수익보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경험을 나누겠다는 선택이었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도전일 수 있다. 그러나 KBS는 이를 기회로 전환해 조용필의 영향력을 명절 특수효과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명절 대형 기획이 안방 시청률과 광고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려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추석 특집쇼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KBS가 조용필을 잡기 위해 들인 노고가 만만치 않다. 삼고초려 끝에 성사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KBS는 오래전부터 조용필 섭외에 공을 들였고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제작진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세대를 아우르는 조용필의 명곡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조용필의 존재감은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독보적이다. 1970년대부터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단발머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팬덤을 형성했다. 이번 특집쇼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는 자리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드러내는 무대다. KBS는 이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연출진과 무대 장치, 특수효과를 준비했다.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한다.


OTT와 유튜브가 대세가 된 시대에 '국민 가수' 조용필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KBS 입장에서는 채널 자체와 '명절 특집쇼'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가장 큰 수확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영웅 심수봉 등 명절특집쇼로 달콤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기에 이번 조용필 쇼에 거는 기대치는 더욱 크다. KBS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이번 대작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감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