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 수지. 사진|넷플릭스 |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도 좋지만, 안방에서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넷플릭스 추천작을 소개한다.
김우빈 수지에 김은숙 작가라니...판타지 로코 ‘다 이루어질지니’
추석 연휴 화제작 ‘다 이루어질지니’도 놓칠 수 없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우빈과 수지가 9년 만에 재회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명대사 제조기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빛나는 대사와 비주얼 합부터 완벽한 김우빈 수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다 이루어질지니’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죽은 자를 살린다거나 미래로 갈 순 없지만, 그 외에는 다 이루어줄 수 있는 엄청난 마법의 힘을 지닌 사탄 지니에게 감정 결여 사이코패스 가영의 소원과 함께 끔찍하고 깜찍한 특별한 로맨스를 만날 수 있다.
김은숙 작가는 “작품의 소재가 세 가지 소원인 만큼, 필연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본성, 선과 악의 동상이몽, 사랑의 깊이 같은 다소 무거운 신들도 작업해야 했는데, ‘로코’인 만큼 ‘끔찍한 신일수록 깜찍하게’ 쓰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이상하고 아름다운 ‘다 이루어질지니’가 세상에 나왔다. 그러니 올 추석에는 다 함께 모여서 ‘다 이루어질지니’의 매력에 푹 빠지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중과 상연’ 김고은, 박지현. 사진|넷플릭스 |
김고은 박지현, 눈물의 우정과 애증의 역사...‘은중과 상연’
추석 연휴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의 ‘은중과 상연’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공개 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5회라는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 중이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의 시간을 담았다.
아역들의 열연이 빛나는 1회, 2회를 거쳐 은중과 상연의 20대, 30대, 40대를 함께하다 보면 깊은 여운을 느끼게 된다. 은중과 상연의 서사와 섬세한 연출, 귓가를 사로잡는 OST까지 모든 게 자연스레 어우러져 몰입을 도왔다. 두 주인공을 연기한 김고은과 박지현의 연기 덕에 시청자들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은중과 상연’이 완성됐다.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흘린 김고은이나, 인터뷰 중 모든 호평은 “김고은 것”이라고 치켜세우며 눈물을 쏟은 박지현까지. 서로를 향한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두 사람의 열연에 진심이 더해져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송혜진 작가는 “‘은중과 상연’은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상연이처럼 외롭고 힘든 날엔, 여러분이 여러분의 은중이가 되어달라. 네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네가 사람이어서 느끼는 거라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하루하루 되시길”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조영민 감독은 “서툴고 흔들리는 순간조차 결국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부가 아닐까”라며 “모든 것이 완벽히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다. 불완전하지만 진심이 깃들었던 그 순간들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또 성장해 나간다”며 ‘은중과 상연을’ 사랑한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크라임씬 제로‘ 사진|넷플릭스 |
연기, 예능, 추리 다 있는...레전드 예능의 귀환 ‘크라임씬 제로’
연기, 예능, 추리 다 즐길 수 있다.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레전드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 ‘크라임씬 제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지난 2014년 JTBC에서 시작해 시즌3까지 공개됐다. 지난해 4월 티빙에서 7년 만에 ‘크라임씬 리턴즈’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넷플릭스에서 ‘크라임씬 제로’라는 제목으로 1년 6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지난달 24일 지난 1~4회가 먼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반전의 연속 폐병원 살인사건이 추리 본능을 자극하는데 성공했고, 비밀스러운 가족사에 얽힌 장례식장 살인사건은 상상을 초월한 막장 전개로 도파민을 상승시켰다.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새로운 시즌인 만큼 본질에 충실해 오리지널리티는 살리고 스케일은 강화한 제작진의 노력이 적중한 것.
뿐만 아니라 추리와 롤플레잉을 접목한 독창적 세계관과 추리 예능 본연의 재미, 롤플레잉의 진수를 선사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캐릭터 플레이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 속 정교해진 트릭, 진화한 스케일은 ‘크라임씬’을 오래 기다려 온 팬과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레전드 추리 예능의 진가를 발휘했다.
장진 감독, 방송인 박지윤과 장동민, 배우 김지훈, 아이즈 안유진에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범인을 찾기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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