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S&P자회사에 시정 요구…"신용평가 품질관리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증권당국이 최근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자회사에 신용평가 업무 관련 시정을 요구하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3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지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9일 S&P 자회사에 "조사 결과 귀사가 증권 신용평가 업무 시 일관성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요구된 정보 공시를 하지 않은 등 문제가 있었다"며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증권당국이 최근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자회사에 신용평가 업무 관련 시정을 요구하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3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지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9일 S&P 자회사에 "조사 결과 귀사가 증권 신용평가 업무 시 일관성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요구된 정보 공시를 하지 않은 등 문제가 있었다"며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이어 "귀사에 경고서한을 보내는 행정 감독관리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즉각 전면적인 시정조치를 하고 관련 규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중성·일관성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신용평가 업무의 품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보공시의 규범성을 강화하고 등급 평가의 위험 게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신용평가사들의 위험 평가 업무상 일관성 부족 문제로 업계 전반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시정 요구가 나왔다고 해설했다.
중국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거의 모든 신규 회사채에 최고 수준인 '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업이 더 나은 등급을 받기 위해 신용평가사를 '쇼핑'한다는 우려가 있다는 게 FT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최근 몇 달간 신용평가사에 대해 경고와 함께 벌금을 부과했고 신용평가사의 일관성 부족 및 낮은 수수료 문제를 계속 지적해왔다는 것이다.
S&P 측은 "제기된 부분에 대해 조처하고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해 초에도 2021년 조사 당시 확인된 신용평가 관련 규정 미준수로 벌금 210만 위안(약 4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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