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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레드카드 여파' 제주, 전북과 1대1...강등권 11위 머물러

중앙일보 피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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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레드카드 여파' 제주, 전북과 1대1...강등권 11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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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진우(왼쪽)와 경합하는 제주 김륜성.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북 전진우(왼쪽)와 경합하는 제주 김륜성.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11위 제주 SK가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전북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제주는 패색이 짙던 후반 51분 남태희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간신히 패배는 면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극심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에 그쳤다. 제주는 직전 경기였던 수원FC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과 결별했다. 김정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제주가 상승세를 타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는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제주 3-4패)에서 발생한 무더기 퇴장 여파 때문이다. 당시 제주는 선수 4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한 경기, 한 팀에서 4명이 퇴장당한 건 K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김동준은 후반 추가 시간 8분 싸박의 슈팅을 막으면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온필드 리뷰를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동준은 주심이 번복된 판정을 내릴 때 옆에서 손뼉을 치고 후반 추가시간 10분쯤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와 양 팀의 대립 상황에 가담하기도 했다. 교체돼 벤치에 앉아있던 이창민은 후반 추가 시간 스로인 시도를 방해하던 싸박을 강하게 밀친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송주훈은 싸박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안태현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과격하게 밖으로 걷어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제주 골키퍼 김동준에 대해 K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주전 미드필더 이창민에게는 제재금 500만원만 부과됐다. 송주훈과 안태현은 퇴장당했지만, 상벌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제주 구단도 경기 중에 발생한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사안에 대한 징계로 제재금 800만원을 내야 한다. 전북은 최근 2무1패로 3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68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52)에 승점 16이 앞선 선두를 달렸다. 전북이 자력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남은 6경기에서 2승을 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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