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31일~11월1일) 참석 전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과 미국 정부는 이달 27~29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5일 선출될 예정인 이시바 시게루의 후임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28일에 열리고, 만찬도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납북 피해자 가족 간 면담도 조율 중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신뢰 관계 구축을 서두르는 동시에 일미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확인하고, 중국 대응 방침의 조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일본 총리는 이시바 현 총리가 아닌 4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탄생하는 새 총재가 될 전망이다. 일본 여당 자민당은 4일 총재 선거를 실시한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 여당 대표가 변경되면 총리도 다시 뽑는다. 4일 선거에서 승리한 새 총재는 15일 예정된 임시 국회의 총리 선출 선거에서 총리직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현재 여론조사 2위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이 4일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로 등극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일 무역 협상에서 합의한 5500억달러(약 774조8950억원) 대미 투자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는 지난달 28일 후지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미일 무역 합의 사항인 대미 5500억달러 투자와 관련해 "협상 이행 과정에서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불공정한 사안이 드러날 경우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여기엔 잠재적인 재협상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후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경주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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