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택 |
(MHN 김인오 기자)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K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총상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68만 달러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 양 투어 시드 2년, 그리고 제네시스 GV80이 주어진다. KPGA 투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1명에게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부여된다.
따라서 출전권을 거머쥔 국내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옥태훈은 이번 대회를 반드시 출전하고 싶었던 무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정힐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렌다"며 "목표는 일단 컷 통과이고 이후 상위권 진입을 노리겠다. KPGA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옥태훈 |
우정힐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김민규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코스에서 두 차례 한국오픈을 제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어려운 코스라 갈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며 웃은 뒤 "그렇지만 좋은 기억이 많다. 샷감을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톱5 진입"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에서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김홍택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대회를 통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경험하면서 해외 선수들의 리커버리 능력을 배웠다.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보완해 상위권에서 끝까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태훈은 대상 경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대상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싶다"며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좋아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규 |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공동 주관 대회에 정식 출전하게 됐다. 국가대표 시절 국제대회 경험이 있어 주눅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겨룬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의 K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규모로, DP월드투어 선수 90명과 함께 세계적 경쟁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KPGA 선수들의 당찬 출사표 속에 국내 골프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KPGA,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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