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보도스틸. 디즈니플러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 실제로 데이터 컨설팅 기업 PMI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절반 이상(56.0%)이 이번 연휴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을 꼽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며 시간을 보낼까? 디즈니+에서 연휴를 볼만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광해' 감독과 '추노' 작가의 사극 '탁류'와 영화 '하이파이브'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가 지난달 26일 1~3회를 공개하며 방영 중이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그간 많이 다뤄진 궁중 이야기나 양반들의 이야기가 아닌 하층민들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왈패’라는 소재를 다룬다.
먼저 로운이 혼탁한 경강을 뒤흔들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주인공의 외모 변신이 엄청나다고 해서 봤는데, 감독님이 제대로 뺐으셨네요"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 전개가 느린 편이나, 퓨전 사극에 지친 시청자라면 관심 가져 볼만 하다.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올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화제의 영화. 캐릭터가 귀엽고 유머가 깔려있는 따뜻한 영화로 미처 못봤다면 이 기회를 노려보자.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 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실황 6편
극장가에서 현재 뮤지컬 실황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가 상영 중인데 앞서 공개된 뮤지컬 실황 영화를 볼 수도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웃는남자',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와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해밀턴' 등이 대표적이다. '엘리자벳'은 옥주현과 이해준이 출연한 버전이고, '엑스칼리버'는 카이와 박강현이 출연한 무다다. 이들 작품은 실황 녹화 과정에서 영상·음향 기술을 활용해 관람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실황 영상도 서비스 중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 음악으로 엮은 작품으로, 내각 회의에서 '랩 배틀'을 벌이는 해밀턴의 색다른 모습이 등장한다. 2015년 초연한 뒤 이듬해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한 인기 뮤지컬이다.
‘지하실의 남자’ '마블 좀비스' '영어 선생님 시즌2'
최근 새롭게 공개된 신작 중심으로 살펴보면, 먼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윌터 모슬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리 스릴러 ‘지하실의 남자’가 있다.
마블좀비스 보도스틸. 디즈니플러스 제공 |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집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한 ‘찰스 블레이키’(코리 호킨스)가 빚을 청산하기 위해 정체 모를 사업가 ‘애니스턴 베넷’(윌렘 대포)에게 지하실을 임대해주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영화. ‘찰스’는 먼지가 가득 쌓인 별볼일없는 지하실을 임대해달라는 기묘한 제안이 수상쩍지만 그가 제시한 어마어마한 거액에 계약을 하게 되고, 이내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점차 가족과 얽힌 끔찍한 수수께끼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마블 시리즈 팬이라면 좀비 바이러스에 점령당한 MCU 세계관을 그린 독창적인 마블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블 좀비스’가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 세상을 공포에 빠트린 좀비 바이러스가 ‘어벤져스’를 덮친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좀비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엘레나’ 역의 플로렌스 퓨부터 ‘샹치’ 역의 시무 리우, ‘완다’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호크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까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대로 성우진으로 참여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 시트콤 ‘영어 선생님’이 시즌2로 돌아온다. 텍사스주 오스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사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시리즈. 예측 불가한 교직 생활과 인간관계, 사회적 갈등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시즌1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교사 ‘에반 마케즈’가 성 정체성 문제로 동료와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의 일상과 감정을 한층 깊이 있게 그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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