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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비추는 황금알 등대'…황금연휴에는 부산 바다미술제

연합뉴스 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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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비추는 황금알 등대'…황금연휴에는 부산 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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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작품 탐방하고 낙동강 하구 씨앗으로 만든 작품 굴리기 체험도
다대포 비추는 황금알 등대[김상돈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대포 비추는 황금알 등대
[김상돈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추석 연휴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으면 미술관으로 변신한 가을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개막한 2025바다미술제가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정중앙 둔덕 위에는 알 모양의 등대 같기도 하고, 왕관 같기도 한 황금빛 조각이 빛나고 있다.

김상돈 작가 작품 '알 그리고 등대'는 낙동강 하구와 맞물리는 다대포 해수욕장에 퇴적된 기억의 생태를 되짚는 데서 시작됐다.

전쟁과 침략, 매립계획, 재개발이 교차하는 기억 중 김 작가가 주목한 것인 이곳이 기원전 1세기 진취적으로 바다로 나아갔던 해양 국가 연맹 가야의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조각 중앙의 나무 손잡이를 붙잡고 "수행하듯 천천히 돌려주세요"라는 안내에 따라 작품을 천천히 돌리면 방울, 종, 크리스털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소리가 난다. 작품에 닿은 빛이 거울에 굴절되면서 무지갯빛으로 반짝이기도 한다.


낙동강 하구에서 채집한 식생과 씨앗을 큰 구 형태로 모아 만든 오미자 작가의 '공굴리기' 작품을 함께 굴리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워크숍은 10월 7일 오후 2시·3시·5시에 진행된다. 4시에는 씨앗 굴리기 대회도 열린다.

오미자 작가의 공굴리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미자 작가의 공굴리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석을 보고 다대포 고생물의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는 바다미술제 참여작가 안체 마에브스키 프로그램도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1시∼5시 진행된다.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에서는 스노클, 다이빙 장비를 사용해 물속으로 들어가 물속에 설치된 마리 그리스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4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운영된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인 '숨은 물결 따라 걷기'에 참여하면 해변을 걸으며 다대포의 모래, 바람과 작품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추석 연휴 전일, 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1시·3시·5시) 운영된다.


2025바다미술제는 다대포 해수욕장과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 다대소각장, 몰운 커피숍 등지에서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이란 주제로 내달 2일까지 열린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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