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스위스 체류…43년 장기집권 중 8선 도전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공항 이륙하는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전용기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8선에 도전하는 대선을 앞두고 열흘 넘게 해외에 체류하던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뒤늦은 선거운동을 위해 귀국했다고 국영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열흘 넘게 머물던 비야 대통령이 전날 저녁 수도 야운데 은시말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야 대통령은 여당 카메룬인민민주운동(CPDM)의 거점으로 여겨지는 북부 극북주의 주도 마루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오는 12일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나 지난달 21일 출국한 비야 대통령은 여태껏 이렇다 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7월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7년 임기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지금까지 국민에게 직접 연설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2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 원수이자 1982년부터 43년간 장기 집권한 비야 대통령은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와 통치 능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그의 딸 브렌다가 틱톡에 아버지를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비야 대통령이 11명의 다른 후보와 겨루는 이번 대선에선 야권 유력 경쟁자인 모리스 카모의 출마가 무산되고 야권이 분열된 탓에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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