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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합참 "이달 예정 호국훈련, 11월 3주로 순연…APEC 감안"

중앙일보 조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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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합참 "이달 예정 호국훈련, 11월 3주로 순연…APEC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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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호국훈련 일환으로 10월 21~23일 전시 수송수단 다변화 및 작전지속 지원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합동 공중 재보급 훈련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훈련 중 CH-47 항공기가 공중에서 화물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호국훈련 일환으로 10월 21~23일 전시 수송수단 다변화 및 작전지속 지원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합동 공중 재보급 훈련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훈련 중 CH-47 항공기가 공중에서 화물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뉴스1



군 당국이 하반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인 ‘호국훈련’을 연기했다.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부가 추가적인 대북 유화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예정됐던 ‘2025 호국훈련’을 오는 11월 17~21일 일정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달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여건보장을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각 군의 국정감사 수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으로 호국훈련에 대한 지휘노력이 분산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는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ADEX는 17~24일 일정이다.

호국훈련은 합참 주도로 매년 하반기 실시하는 육·해·공 합동 FTX 훈련으로, 합동작전 수행 능력과 군사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10월 20일부터 약 2주간 육·해·공·해병대의 병력·장비와 주한미군 전력까지 참가했다.

군 당국은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 준비를 이유로 들었지만 훈련 일정과 겹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북한이 한국의 대규모 실기동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연설에서 한·미의 각종 훈련을 나열하며 “침략적인 전쟁 시연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훈련 연기 발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군사분계선(MDL) 일대 사격훈련과 실기동훈련을 중지하는 것이 맞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에 나왔다. 당시 국방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 당국이 관련 검토를 거쳐 호국훈련을 연기했다는 뜻으로 읽히는 이유다.

조문규, 심석용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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