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최다 사고 불명예는 '경부선'
정점식 "사고 반복 구간, 땜질식 대응 아닌 근본적 대책 내놔야…정체 구간 실효 대책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자료사진) 2025.8.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명절 연휴 가장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고속도로 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일직분기점(JCT)부터 금천나들목(IC)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2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직JCT에서 금천IC 구간은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무려 50시간 정체되며 전체 고속도로 구간 정체 1위를 기록했다.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달릴 때를 '정체'로 정의한다.
2위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평택IC부터 포승JCT 구간으로 47시간, 3위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IC부터 송악IC까지 41시간이었다.
이런 상습 정체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반복됐다.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직JCT에서 금천IC 구간의 총 정체시간은 43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전체 367건 중 130건을 기록한 경부고속도로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보면 서울 방향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성남시 분당구 일대(부산 요금소 기준 400~410㎞대 구간)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방향 충북 옥천~대전광역시 대덕구 일대(부산 요금소 기준 360~370㎞대 구간)가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615건 중 244건이었다. 그중 서울 방향 용인시 수지구~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는 가장 많은 6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정점식 의원은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특정 구간에 대해 한국도로공사가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실제로 노면 파손이나 관리 부실, 도로시설물 설치·관리 하자 등 명백히 공사 측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사는 변명과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철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실효적 대안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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