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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수장' 박진영, 문화외교의 첨병으로 K팝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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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수장' 박진영, 문화외교의 첨병으로 K팝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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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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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기업가로 활동해온 박진영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 가요계에서 수많은 이정표를 세워온 그는 현역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장관급 직위에 임명되며 K팝의 제도적 기반 확장과 글로벌 교류를 이끌 상징적 존재로 자리하게 됐다.

박진영이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문화산업계를 이끄는 리더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민간 위원에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기획사 수장들이 참여한다.


박진영의 이번 임명은 K팝 산업과 제도적 지원 사이의 다리를 잇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해 30년간 가수로서, 또 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로서 걸어온 박진영은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비, 원더걸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워낸 그는 현업에서 직접 느낀 필요와 과제를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 원더걸스의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의 글로벌 기록은 박진영이 K팝의 세계화에서 이미 검증된 성취를 남겼음을 보여준다. 이번 위원회 활동은 그 성취를 개인과 기업 차원을 넘어 대중문화교류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세우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박진영은 이번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직후 'K팝이 맞이한 특별한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진영이 현업 종사자로서 느껴온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한 이날 출범식에서 박진영은 위원회 운영 방향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공연장 건설과 국제 페스티벌 개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지식재산권 보호와 현장 지원 체계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K컬처를 세계화해 시장을 3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K팝 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가장 절실한 부분인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유통·플랫폼 환경 개선이 주요한 정책 목표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진영은 '기존 엔터 산업은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음악·영화·푸드 등을 소비했다면, 앞으로 한국은 소비자가 주체적인 활동으로 아티스트, 브랜드와 파트너가 되는 '엔터 팬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27년 12월부터 한국에서 '패노미논(팬 Fan+현상 Phenomenon)'으로 이름 붙인 글로벌 시상식·페스티벌을 열어 그해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콘텐트·브랜드 등을 시상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2028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여름 야외 페스티벌로 확장하겠다'며 '코첼라를 넘어서는 새로운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30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이자, 글로벌 아티스트를 배출해온 프로듀서로서의 경험이 이제는 국가 차원의 문화정책과 맞닿는다. '영원한 딴따라'로 불려온 박진영이 이제 문화외교의 첨병으로 역할을 확장하며 K팝에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하은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JTBC 엔터뉴스, JYP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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