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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에이티넘, 일본·이스라엘서 연달아 투자…게임·콘텐츠 글로벌 '승부수'

이데일리 송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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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에이티넘, 일본·이스라엘서 연달아 투자…게임·콘텐츠 글로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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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C 게임 투자 위축 속 정반대 행보
일본·이스라엘 이어 튀르키예서 투자 공략
오디오·소라지마 등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튀르키예, 글로벌 게임산업의 파워하우스"
이 기사는 2025년10월01일 16시3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가 글로벌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콘텐츠 부문에서 눈에 띄는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동성 경색으로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가 게임 투자를 외면하는 분위기 속에서 에이티넘은 정반대의 전략을 펴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최근 일본·이스라엘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무대로 유망 기업에 잇따라 투자를 집행했다. 이스라엘 인앱 광고 기업 ‘오디오’(Odeeo), 일본 모바일 웹툰 제작사 ‘소라지마’(Sorajima)에 투자한 데 이어, 퍼블리싱·마케팅·라이브 운영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오디오는 게임 내 오디오 광고(인게임 사운드 광고) 기술을 기반으로, 월간 2억 5000만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한 회사다. 약 12억건 이상의 광고를 통해 1000여개 이상의 프리미엄 모바일 게임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소라지마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롤 웹툰을 중심으로 전 세계 11개국에 90여 작품을 배급하는 일본의 대표 웹툰 제작사다.

이 같은 행보의 중심에는 박상호 전무가 있다. 에이티넘은 2023년 말 8600억 원 규모 메가펀드를 결성하면서 부문대표 체제를 도입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 출신으로 다수의 게임사 투자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박 전무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전체 펀드 규모 가운데 최소 1000억원 이상이 게임·콘텐츠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투자 속도는 가팔랐다. 지난해 3월 서브컬처 장르 게임사 VA게임즈에 30억원을 집행하며 포문을 열었고, 하이퍼캐주얼 게임사 먼데이오프 후속투자, 모바일 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 투자 라운드 참여(100억 원 투자)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피식대학·숏박스 등으로 잘 알려진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에도 투자하며 콘텐츠 전반으로 저변을 넓혔다.

박 전무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2위에 오른 ‘로얄매치(Royal Match)’가 튀르키예 기업”이라며 “지금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파워하우스는 이스탄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튀르키예 최고 대학 출신 인재들이 게임사 취업을 선호하고, 인건비 경쟁력까지 더해져 강력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드림게임즈의 ‘로얄매치’는 2위를 기록하며 튀르키예 게임사의 위상을 입증했다.


국내 VC의 게임사 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에이티넘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에 따르면 게임 업종 신규 투자액은 2021년 2355억원에서 2022년 1615억원, 2023년 115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999억 원으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AI·딥테크로 투자가 쏠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티넘의 글로벌 게임·콘텐츠 투자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이라며 “특히 튀르키예 등 신흥 시장까지 겨냥한 글로벌 공략이 성과로 이어질 경우 독자적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