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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전략 자산"

연합뉴스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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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전략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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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청소년 정책서 본 한국의 과제…"부처 간 유기적 협업이 필수"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이웃 국가 한인회와 공조해 피난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이 1일 재외동포청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 1. phyeonsoo@yna.co.kr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이 1일 재외동포청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 1.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스라엘은 디아스포라를 단순한 이주민이 아닌 국가 발전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도 재외동포 청소년 정책을 전략적 차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강근(61) 이스라엘한인회장(예루살렘 유대학연구소장)은 1일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스라엘이 청소년 디아스포라 정책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스라엘은 외교부, 이민부, 유대인청, 세계 시온주의 기구(WZO) 등 네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며 정체성 교육, 단기·장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귀환(알리야), 정착 지원까지 단계별로 연결하는 완결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스라엘의 정책이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정체성을 단순한 문화교육 차원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시온주의 교육, 방문, 귀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계했듯, 한국도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정체성 유지에서 참여와 기여, 나아가 귀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부처 간 유기적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교육, 외교, 정착 지원이 각각 흩어져 있지만,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야 재외동포 정책이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이집트로 피난간 이스라엘 동포들.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제공]

지난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이집트로 피난간 이스라엘 동포들.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제공]


또한 모국 방문 이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어지도록 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단순히 모국 방문 프로그램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청년 커뮤니티를 유지한다"며 "한국도 해외 청년과 국내 청년이 연결돼 인턴십이나 창업 기회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역방향 리더십 파견의 필요성도 짚었다. "이스라엘의 '슐리힘'(Shlichim)처럼 한국도 청년 리더를 해외 한글학교와 한인 단체에 파견해 정체성 교육을 직접 이끌게 해야 한다"며 "이런 경험은 청년들에게는 리더십 훈련이 되고, 현지 공동체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교민 피난을 직접 지휘한 경험도 털어놓으며, "위기 앞에서 한민족은 하나로 뭉쳐 서로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새벽 4시에 교민들과 함께 도시락을 준비해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국경을 넘어 카이로에 도착했을 때 이집트 한인회가 따뜻한 식사와 홈스테이를 마련해 줬고, 대사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국경을 넘어선 한민족의 연대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레반트지역 한인총연합회 소속 한인회장들.[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제공]

레반트지역 한인총연합회 소속 한인회장들.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제공]


그 과정에서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요르단·이집트 대사관과 협력해 국경 통과와 차량을 지원했고, 명성교회가 지원금을 송금해 피난 비용을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험은 지역 한인회의 연대 필요성을 실감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달 2일 레바논·시리아·요르단·이스라엘·이집트 한인회가 모여 '레반트 한인총연합회'를 창립해 이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전쟁과 테러 위험이 일상인 지역에서 한인회 간 정보 교환과 공동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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