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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 외환거래액 3년 새 29% 증가…4위 파운드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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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 외환거래액 3년 새 29% 증가…4위 파운드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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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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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 4대 통화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일 국제결제은행(BIS) 집계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액은 일평균 9조6천억달러로 3년 전보다 28.5%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상품시장 거래액은 857억2천억달러로 26.5% 커졌다.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현물환·선물환·외환스왑·통화스왑·통화옵션·기타파생상품 등 해당 통화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국제결제은행이 3년 단위로 조사 발표한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거래 비중이 2022년 88.4%에서 올해 89.2%로 소폭 상승하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거래 비중은 외환거래 특성상 양방향(매입·매도) 거래를 합산한 200% 기준이다. 유로화(30.6%→28.9%)와 영국 파운드화(12.9%→10.2%)는 점유율이 축소됐다. 중국 위안화(7.0%→8.5%) 점유율은 확대됐고, 일본 엔화(16.7%→16.8%)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1.8%→1.8%)의 거래 비중은 3년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12위를 유지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 비중은 2019년 대비로는 두 배 가까이 증가(4.3%→8.5%)했다. 10년 연속 거래 비중이 커졌다. 위안화는 달러, 유로, 엔, 파운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인데 4위인 영국 파운드와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자본시장 일부 개방, 위안화 결제 시스템 확대,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 육성 등 정책적 시도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응해 안정적 대안 통화를 내세우며 신흥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제 결제 통화로서 위안화 비중은 2.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 프랑의 거래 비중(5.2%→6.4%)도 늘어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홍콩 달러 역시 비중이 2.6%에서 3.8%로 확대됐다.



한편, 국가별로는 외환거래 상위 4개국(영국·미국·싱가포르·홍콩)이 75%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점유율은 0.7%로 3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위는 1단계 상승(15위) 상승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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