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첨생법에 물들어온 재생의료 유망기업 한자리에…'엑소좀부터 오가노이드까지'

머니투데이 정기종기자
원문보기

첨생법에 물들어온 재생의료 유망기업 한자리에…'엑소좀부터 오가노이드까지'

속보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에 사형 구형
1일 CARM 주최 오픈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개최…올해로 3회 맞은 유망 바이오 투자 유치 기회
2월 첨생법 개정안에 고개 든 투심 탄력 기대…규제에 억눌렸던 기술 상업화 확대 발판
일리아스·플라바이오·바이오솔빅스 등 주요 기업 엑소좀·CGT·오가노이드 차별화 경쟁력 발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ARM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 참석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ARM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 참석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올해부터 시행된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판 삼아 도약을 노리는 유망 재생의료 바이오기업들의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우수한 기술력에도 규제에 막혀 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유망 기업들은 엑소좀을 비롯해 오가노이드 플랫폼, 난치성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예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CARM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첨단재생바이오 기업 투자 활성화와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혁신 치료제의 상업화를 촉진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로 3회째 여는 행사다.

첨단재생의료는 세포·유전자치료, 조직공학 등을 활용해 손상된 인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하거나 회복시키는 의료 기술이다. 필연적으로 줄기세포와 유전자, 엑소좀, 3D 바이오프린팅 적용이 필요한데, 그동안 국내에선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에 한정한 임상연구에만 허용해 산업 활성화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지난 2월 법안 개정으로 일반 환자를 포함한 모든 질환군으로 임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 환경이 한층 개선된 상태다.

모처럼의 기회를 맞은 관련 기업들은 이날 각 사별 차별화 된 기술을 앞세워 투심 잡기에 나섰다. 콘퍼런스에서 발표 기회을 잡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플라바이오로직스, 바이오솔빅스 등이 대표적이다.

독자적 엑소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시장 화두인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했다. 엑소좀은 세포 유래 나노입자로 기존 생체 장벽을 뛰어넘어 표적 조직으로 정밀하게 전달될 수 있는 전달체로 꼽힌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엑소좀에 독자 기술을 적용해 특정 치료 단백질이나 페이로드(약물)를 탑재해 표적성을 강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신약 플랫폼을 구현했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 엑소좀 기술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 엑소좀 기술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회사는 엑소좀을 줄기세포의 대안이 아닌 차세대 약물 그 자체로 개발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정 기반도 확보했다"며 "현재 급성 신손장을 적응증으로 한 엑소좀 치료제의 호주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로, 최근 시장 수요가 높은 만성 신장질환(CKD)으로 적응증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진 차의과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교원 창업한 플라바이오로직스는 태반 제제 기반 난치성 세포치료제 사업을 내세웠다. 이 회사는 고순도 태반 줄기세포 플랫폼인 '유니플라'와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탑재 줄기세포 기술 '써니플라' 등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유니플라 기반의 세포치료제의 자체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써니플라 기반의 기능 강화 CGT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기진 플라바이오로직스는 "유니플라 기반의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제의 연내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 중인 가운데 황반변성 관련 임상도 준비 중"이라며 "써니플라 역시 지방간 등 대사질환에서의 경쟁력 입증을 위해 연내 비임상 독성시험을 예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영 바이오솔빅스 대표가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과 세포치료 융합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 사업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최수영 바이오솔빅스 대표가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과 세포치료 융합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 사업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바이오솔빅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과 세포치료 융합 플랫폼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세포치료제 전문 개발사 유틸렉스를 이끌었던 최수영 대표가 2023년 설립한 기업이다. 정상 및 암 조직 유래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제조해 이를 기반으로 심장, 간, 신경 등 인체 미니장기(오가노이드)를 생성하고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질병 모델링 구축한다는 목표다.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시험 금지가 확산 중인 만큼, 유럽 규제 대응용 비임상 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다.


최수영 대표는 "회사는 설립 후 6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및 범부처재생의료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동물대체시험법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정면 대응 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비임상 실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경연전람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거래소,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등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후원에 참여한 벤쳐캐피탈(VC)을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이다. 이들은 참가기업들의 발표에 대한 서면심사와 1:1 투자 컨설팅을 지원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