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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QoS 제공하는 5G 저가요금제 출시…“고객 선택지 확보 차원”(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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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QoS 제공하는 5G 저가요금제 출시…“고객 선택지 확보 차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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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출시에 자회사·알뜰폰 잠식 우려도…“도매대가 이상으로 요금제 구성”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 유심 개통까진 약 1분30초가 소요됐다.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한 덕이다. 유심은 개통 신청 당일 바로 받을 수 있다. 주말, 밤 등 즉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는 예약 개통도 가능했다.

SK텔레콤이 1일 새로운 통신 요금제 브랜드인 ‘에어(Air)’를 공개했다. 2030 자급제 단말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브랜드명 ‘에어’도 복잡함은 없애고 공기처럼 가벼운 통신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은 이날 오전 T팩토리(T Factory)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급제를 사용 중인 2030세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에 바라는 점을 청취했다”라며 “그 결과 모든 생활이 디지털화된 디지털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에 맞춰, 디지털 네이티브로 하나의 앱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의 구성 요소인 ▲상품 ▲사용&CS ▲혜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앱에는 그간 고객 수요가 높았던 핵심 서비스와 혜택만이 담겼다. 87개의 5세대이동통신(5G) 요금제를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데이터 구간 6개로 단순화했으며, 혜택도 로밍 등 꼭 필요한 ‘실용 혜택’만을 제공한다. 셀프 개통·해지 절차도 간소화했다.

요금제는 월 2만9000원(7GB)부터 5만8000원(무제한)까지 구성됐다. 모두 무약정 요금제로, 각종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요금제는 데이터 속도제한(QoS) 옵션을 제공한다. 월 2만9000원 요금제 기준 데이터 소진 뒤에도 400Kbps 속도 제한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출시 프로모션 기간(~12월31일) 동안에는 1Mbps로 제공한다. 테더링 데이터도 제공한다.



에어만의 혜택도 신설했다. 에어 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쌓은 ‘에어 포인트’는 요금 납부에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미션으로는 걸을 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받는 ‘오늘의 픽’ 등이다.

요금 납부에는 매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적용할 수 있다. 잔여 포인트는 포인트샵에서 쓸 수 있다.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편의점·백화점·올리브영 상품권 등 10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이윤행 팀장은 “기존 통신사에서 하지 않았던 혜택을 낸다면 고객이 체감하는 만족도 역시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에어를) 출시하게 됐다”며 “유·무선 결합, T멤버십 등 기존에 호응도가 높았던 서비스들을 고려하여 별도의 앱으로 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입자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다만, 적은 고객이 들어오더라도 인게이지먼트가 잘 일어나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앱에서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에어가 자회사인 SK텔링크와 마찬가지로 자급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결국 자체 브랜드 간 시장잠식(카리발리제이션)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이 5G 중심의 고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가입자를 유치해온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알뜰폰 회선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차단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SK텔링크와 비교해서도 에어의 요금제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일한 데이터 제공량 기준 요금은 SK텔링크가 절반 이상 저렴하지만, QoS나 테더링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에어포인트 사용을 감안하면 가격차도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이윤행 팀장은 자회사는 물론, 알뜰폰 시장을 침해하지 않는 영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요금제도 도매대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윤행 팀장은 “자급제 단말을 쓰시는 고객들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취지였다”라며 “요금제 가격 수준을 보면 알뜰폰 요금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늘(1일)부터 10월 12일까지 12일 동안 에어 출시 사전 알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얼음 깨기 게임에 참가하면 최대 3만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요금제 가입 및 개통은 10월13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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