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뉴스1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모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할 것이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전 세계가 하마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련한 조건을 수락하고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협정에 명시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우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강력히 반대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며 "이는 테러에 대한 막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발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과 다르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 일부를 왜곡하고 잘못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가자 평화안은 이스라엘군이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미국·아랍국과 국제파트너들이 구성한 국제안보군에 이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관련 "가자지구 재개발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개혁 프로그램이 충실히 이행되면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기 결정권과 국가 수립을 위한 길이 열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외신들은 미국의 이번 구상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권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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