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 총력
한국 여행 필수 먹거리 'K푸드' 판매 기대감 높아
한국 여행 필수 먹거리 'K푸드' 판매 기대감 높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식품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유커 취향을 고려한 제품 홍보·마케팅 전략을 검토하는 등 보다 분주해진 모습이다. K푸드가 한국 여행 필수 먹거리인 만큼 식품업체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불닭 기프트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삼양식품은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불닭브랜드 세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명동·한강버스 선착장 등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 홍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불닭 기프트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삼양식품은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불닭브랜드 세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명동·한강버스 선착장 등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출시하고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유물 8종과 함께 케데헌의 인기 캐릭터 ‘더피’의 모티브가 된 ‘호작도’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다.
편의점 업계도 유커들을 겨냥한 전략을 내세웠다. GS25와 CU는 알리페이 결제 시 즉시 할인·경품 제공 행사를 진행하며, 일부 점포에서는 외국인 대상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객 밀집 지역 점포에서는 중국어 안내 강화와 함께 기념품·간식류 진열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CU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은 명동에 K푸드 특화 편의점(CU명동역점)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편의점은 최근 외국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라면, 스낵, 디저트, 간편식,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특화 코너를 별도로 구성해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라면 라이브러리(홍대), 스낵 라이브러리(인천공항), 뮤직 라이브러리(홍대) 등 다양한 K컬쳐를 접목한 특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 상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 먹거리부터 바나나맛 우유, 감동란 등 인기 상품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전역에서 관광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10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중국 내 소비 둔화, 엔저로 인한 일본행 관광 수요 확대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예전만큼 높은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중국 현지의 경기침체 우려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인데다 아직 관광객 규모가 크지 않아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