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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멍" 오래가는 코로나 후유증 이유 있었다…뇌 사진 '깜짝'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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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멍" 오래가는 코로나 후유증 이유 있었다…뇌 사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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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30일 기자간담회
이재갑 교수 '롱코비드' 대응책 발표
백신이 최선…독감과 '동시 접종'을



"현재까지 확인된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은 200가지가 넘습니다. 백신을 통해 이 위험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주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을 말한다. 국가·기관마다 기준 시점은 다르지만 확진 후 1~3개월이 지난 때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나면 롱코비드로 진단한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급성기 증상도 위험하지만 롱코비드 역시 입원이나 사망과 관련이 있어 질병 부담이 크다"며 "심뇌혈관 질환의 경우 발병 위험이 6개월까지 유지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30일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및 롱코비드 현황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코로나19 유행 현황과 이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30일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및 롱코비드 현황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코로나19 유행 현황과 이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이재갑 교수가 소속된 한림대는 고려대, 서울아산병원 등과 '롱코비드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90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등록하고 감염이 안 된 사람과 비교해 다빈도 롱코비드 증상을 파악 중이다. 조만간 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등 시기에 따라 증상 발현 시 진단에 활용하도록 '한국형 롱코비드 진단 점수 체계'를 구축·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은 가슴 통증,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피로, 인지장애, 미각과 후각 저하와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인은 외국과 달리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후각 상실,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재갑 교수에 따르면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피로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롱코비드 증상 '브레인 포그'를 앓는 국내 환자의 뇌를 촬영해보니 뇌 일부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단순히 감염이 아니라 뇌 해부학적 구조를 변형시켜 증상을 오래가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가 모더나 혁신의 여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모더나코리아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가 모더나 혁신의 여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모더나코리아



롱코비드에 맞서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백신이다. 이재갑 교수는 "초기 감염 시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은 롱코비드 위험을 58%가량 낮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백신은 나이가 들수록 효과가 떨어지지만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스파이크박스주)은 고연령도 우수한 백신 유효성을 보인다"며 "mRNA 백신 안전성도 강화돼 현재 이상 반응 보고가 초기의 거의 100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에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 올해는 가장 최근 유행한 LP.8.1 균주 백신이 사용된다. 요즘 나오는 변이에도 충분히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모더나코리아가 3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더나 최고 의학책임자 프란체스카 세디아 박사(사진 왼쪽)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모더나코리아

모더나코리아가 3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더나 최고 의학책임자 프란체스카 세디아 박사(사진 왼쪽)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모더나코리아



질병관리청은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모더나에 따르면 한국이나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는 독감보다 코로나19로 병·의원을 방문하거나 입원하는 환자가 더 많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코로나19는 독감보다 고령층에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며 "반면 백신 접종률은 각각 82%와 47%로 차이가 나는 만큼 동시 접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 예방접종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는 카카오 같은 플랫폼 회사로 (약물 개발) 플랫폼을 통해 첫 제품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4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라며 "한국에서 벌써 3000만 명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고령층의 절반 정도가 이미 백신을 맞았다. 이번 절기도 예방접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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