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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셧다운 우려 제기…환율, 상승·하락 줄다리기[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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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셧다운 우려 제기…환율, 상승·하락 줄다리기[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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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마감가 1400.4원…역외 1397.6원
전날 달러 매도 물량에 키 낮춘 환율
美 정부 셧다운 우려에 달러 약세
약달러·수출업체 네고 vs 통상 우려·달러 실수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야간장에서 1400원 선을 회복했다. 전날 정규장을 1400원 밑에서 마감했지만, 야간장에서 1402원대까지 올랐다가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내렸다.

(사진= AFP)

(사진= AFP)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7.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일 정규장 종가(1398..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00.4원이다. 야간장 종가는 4거래일 연속 1400원을 웃돌았다.

환율은 전날 수출 업체의 네고(수출 대금 환전) 물량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겹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강하게 나오면서 키를 낮췄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14.1원 내리며 지난달 4일 16.2원 하락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여전한 한미 통상협의 불확실성에 1400원선을 넘나들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밤에는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다. 다음달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 압력과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에도 달러 실수요에 막혀 약보합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뉴욕증시 반등이 이틀 연속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심리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물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당장 다음달 3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도 제때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말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참고할 물가·고용 관련 지표들이 제때 나오지 않을 수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밤에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