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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선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을 석방해달라고 18분 가까이 스스로 변론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에는 또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1.8평에선 '서바이벌'이 힘들다더니, 지난주 재판이 끝나고선 건강이 나빠졌다며 방에서 나오지 않은 겁니다.
여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의 형사 재판이 중계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을 85일 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새로운 재판이 시작될 땐 피고인이 반드시 직접 출석해야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과 폐기 과정을 남탓으로 돌렸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6일) : 12월 7일에 서명을 받으러 왔길래 '사후 부서 문서라고 해도 이건 국방부에서 담당자가 작성해서 장관, 총리, 대통령 이렇게 올려야지' '부속실장인 자네가 이걸 왜 하느냐' 라고 제가 좀 나무랐는데…]
담당자도 아닌 강의구 전 부속실장이 계엄선포문을 작성해 질책했고 책임은 한덕수 전 총리에게 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6일) : 한덕수 총리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한테는 물어보지 않아도 (폐기에) 당연히 동의할 거라고…]
그러나 오늘, 기존에 진행해 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엔 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구속된 후 수사와 재판에 불응해 왔는데 벌써 12번째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이 진행된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재판 출석 후 현기증과 구토증세가 이어져 재판 출석이 어렵다 밝혔습니다.
지난 재판 땐 중계 카메라가 빠진 뒤 진행된 보석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18분가량 직접 발언했습니다.
"1.8평에서 서바이벌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거나 보석으로 풀어주면 "아침과 밤 늦게 조금씩 운동도 하고 영양도 챙겨서 사법절차에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건강상 이유 등을 대며 보석으로 풀어주면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조건을 단 건데 그뒤에 열린 재판부터 나오지 않은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김윤나]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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