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한남서 '러닝 랩' 운영
'아디제로' 시리즈 한 자리에 모여
비가 와도 달린다…6주간 러닝세션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러닝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얼른 새 러닝화를 신고 달리고 싶어요."
서울 한남동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 옆에 특별한 공간이 열렸다. 마치 연구소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바로 '아디다스 러닝 랩(adidas RUNNING LAB)'이다.
아디다스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이곳에서 러닝화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팝업을 운영한다. 초경량 러닝화 '아디제로' 시리즈를 직접 신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디제로 'EVO SL'과 지난 2일 공개된 '아디오스 프로 4', '보스턴 13'의 한국 단독 컬러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아디제로' 시리즈 한 자리에 모여
비가 와도 달린다…6주간 러닝세션
아디다스 한남 러닝 랩/사진=김다이 기자 @neverdie |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러닝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얼른 새 러닝화를 신고 달리고 싶어요."
서울 한남동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 옆에 특별한 공간이 열렸다. 마치 연구소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바로 '아디다스 러닝 랩(adidas RUNNING LAB)'이다.
아디다스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이곳에서 러닝화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팝업을 운영한다. 초경량 러닝화 '아디제로' 시리즈를 직접 신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디제로 'EVO SL'과 지난 2일 공개된 '아디오스 프로 4', '보스턴 13'의 한국 단독 컬러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러닝화에 컬러를 입히다
러닝 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형형색색의 러닝화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직접 좋아하는 색으로 '나만의 러닝화'를 물들일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현장에서 아디제로 EVO SL 흰색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기존 보유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핑크, 그린, 옐로, 퍼플, 블루, 오렌지 등 6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르고, 농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톤을 연출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한 아디제로 EVO SL 제품들/사진=김다이 기자 @neverdie |
아디다스 러닝랩 직원은 "보통 한 명당 한가지 색상을 제공하는데 두 분이 오시면 두 가지 색상을 섞어서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러닝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고객들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택한 색은 연한 핑크. 직원이 준비한 수조에 핑크 잉크와 90도의 뜨거운 물을 풀어주자 본격적인 염색이 시작됐다. 고글과 장갑, 앞치마를 착용한 뒤 러닝화를 천천히 물에 담그자 서서히 색이 스며들었다.
신발을 염색 중인 모습/사진=김다이 기자 @neverdie |
신발의 각도를 조정해 염색되는 위치를 맞추는 과정은 은근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기울기가 달라지면 양쪽 신발 색감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의 꼼꼼한 가이드 덕에 큰 실수는 없다. 약 5분의 염색과 6분의 착색 작업을 거쳐 러닝화는 은은한 핑크빛을 띠기 시작했다. 완성된 제품을 건조하는 데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러닝화는 그야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러닝화'다. 체험에 참여한 한 고객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빗속에서도 달린다
아디다스 한남에서의 도심 속 러닝 체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디다스는 '아디다스 러너스(AR) 서울'과 함께 6주간 도심 러닝 세션 '시티런'을 운영한다. 러닝 후 인근 카페나 펍에서 브런치, 맥주를 함께 즐기며 러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8일. 4주차 일요일 오전 프로그램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 열렸다. 예정된 5.5㎞ 코스를 2.5㎞로 줄였지만, 날이 쌀쌀하고 비가 쏟아져 신청자의 절반만 현장에 모였다.
본격적인 달리기 전 준비운동 중인 참가자들/사진=김다이 기자 @neverdie |
이날 참가자 10명은 망설임 없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디다스가 제공한 EVO SL 러닝화를 신고, 러닝을 처음 접한 초보부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자까지 모두 한 팀이 됐다.
참가자들은 페이서 2명의 인솔 하에 아디다스 한남에서 녹사평까지 비를 맞으며 달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페이서를 따라 빗속을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사진=아디다스 |
달리기를 마친 뒤 카페로 향했다. 빵 한조각에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며 각자의 느낀점을 공유했다. 다들 '러닝'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러닝입문기부터 대회 후기 등 정보를 공유했다.
정아름(33)씨는 "러닝 세션 참여 경쟁이 워낙 치열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추첨에 당첨돼 너무 기뻤다"면서 "아디다스 EVO SL을 직접 신어보고 달려볼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차현주(38)씨는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우중 러닝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며 "행사에 참여해 다른 러너들과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러닝 입문을 돕는다
이런 체험 행사는 아디다스가 러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아디다스는 전 세계 50여 개 도시에서 러닝 커뮤니티 '아디다스 러너스(AR)'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디다스 러너스 서울(AR Seoul)'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AR 서울은 단순히 같이 달리는 모임이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 커리큘럼과 전문 코칭을 통해 러닝 문화를 견인하는 크루로 평가받는다.
일반 러닝 크루와의 차별점은 전직 마라톤 선수 출신 전문 코치진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러너들이 부상 없이 훈련하고 기록을 향상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보자에게는 안정적으로 러닝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숙련자에게는 개인 최고 기록(PB) 달성을 위한 맞춤형 훈련 플랜을 제시한다.
28일 시티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다이 기자 @neverdie |
대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PB'다. 풀코스반, 10㎞반, 비기너반으로 운영되며, 코치들이 함께 훈련하며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지난 8월 선발된 'AR 프로젝트 PB' 6기는 오는 11월까지 아디다스가 제공하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 참가비 대신 아디다스 러닝화 구매를 통해 참여 자격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김소정 아디다스 러너스 서울 페이서는 "아디다스는 대회 준비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대회가 없는 비수기에도 일반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세션을 꾸준히 운영해 러너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세션을 통해 직접 달리기를 경험하고, 아디다스가 제공하는 제품과 식사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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