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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역대 최악" 혹평에 결국…'친구목록' 첫 화면 부활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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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역대 최악" 혹평에 결국…'친구목록' 첫 화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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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혹평에 결국…카카오톡, ‘친구목록’ 6일 만에 부활
격자형 피드 UI는 옵션으로…'1점 리뷰' 이용자 반발 수용
개발일정 고려해 4분기 내 적용 예정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소식' 메뉴로 전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톡 친구목록이 다시 부활한다. 카카오(035720)는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 이후 혹평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섰다. 이용자 반응을 수렴한 끝에 피드형 친구탭을 철회하고 기존 친구목록을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가 지난 23일 업데이트 시작한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화면(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지난 23일 업데이트 시작한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화면(사진=카카오)


카카오는 29일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의 친구목록으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개발 일정을 고려해 4분기 내 적용되며,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5’에서 개편안을 공개하고 업데이트를 시작한 지 불과 6일 만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생일 알림 크기 조정 등 소규모 업데이트를 이어왔으나, 결국 대규모 롤백을 선택했다.

실제로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1점 리뷰’가 잇따랐다. “소비자 니즈 파악 못 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이 줄을 이었고, 이용자경험(UX)전문기업 피엑스디가 카카오톡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인터페이스(UI)·디자인 불만(19%), 친구목록·프로필 불만(10%)이 주요 불만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개편으로 친구탭은 기존의 프로필 사진·상태 메시지 중심 화면에서,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프로필 변동 내역이 자동 표시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래 연락하지 않은 친구 소식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며 피로감을 높였고, 광고 비중 확대와 친구목록 확인 절차의 불편함이 불만을 키웠다.

카카오는 미성년자 보호 절차 간소화에도 나섰다. 지난 27일 숏폼 기반 ‘지금탭’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했으며, 앞으로 신청·설정 과정을 더욱 간편화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외에도 다양한 UX·UI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카카오톡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