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지난해 9월 28일 GBU-12 페이브 웨이 II 레이저 유도폭탄과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남부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 공군 |
주한미군이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리퍼) 다목적 무인기를 군산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했다.
주한 미 7공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가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됐다고 밝혔다. 부대 지휘관은 신임 대대장인 더글러스 J 슬레이터 중령이 맡았다.
세계 최강의 ‘킬러 드론’으로도 불리는 리퍼가 훈련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상시 배치돼 이 무인기로 구성된 부대가 창설된 것은 처음이다.
7공군은 MQ-9에 대해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중고도 장거리 체공 무인 항공기로 긴급표적처리,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위 임무를 넘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및 기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MQ-9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7공군은 제431원정정찰대대 창설 배경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MQ-9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정보·감시·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중요 임무를 지원하며,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대대장인 슬레이터 중령은 “MQ-9 배치는 역내에 강력한 역량을 제공한다”며 “임무를 지원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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