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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록·국제성모병원, 외국인 환자용 의료 특화 AI 통역 공동개발

이데일리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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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록·국제성모병원, 외국인 환자용 의료 특화 AI 통역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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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표현·경량 LLM 검증 체인으로 임상 신뢰도 강화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맨인블록은 29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 특화 AI 통역 시스템 ‘메디카복스(MedicaVox)’를 공동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5월 처음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강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5 호스피탈 엑스포에 참가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양측은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과 검증체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카복스는 동일한 임상 정보를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문 언어와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일상 언어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하는 이중 표현 구조를 채택했다. 국제성모병원이 제공한 전문 용어와 간호 약어를 표준 데이터로 반영하여 질병, 치료, 검사, 약물, 약어를 정규화함으로써 의미 왜곡을 줄이고 진료 전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맨인블록과 국제성모병원 연구진은 AI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량 대규모 언어모델(LLM) 검증체인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검증체인은 △병원 표준 용어의 일관성 점검 △금기·고위험 약물 등 위험 표현의 안전성 검증 △앙상블·투표·알림 등 고위험 결과에 대한 의료진 승인 절차를 포함해 체계적인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첫 지원 언어로 인도네시아어를 선택한 것은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동남아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접수, 문진, 검사 안내, 복약 지도 등 실제 시나리오를 시연하며 응답 속도, 용어 정확성, 문화적 맥락을 검증했다. 현장에서 수집된 피드백은 즉시 UI·UX와 지식베이스 고도화에 반영됐다.

향후 적용 범위는 외래·입원·응급 진료 등 전체 진료 과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병원정보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과의 API 연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보안·컴플라이언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옵션을 병행한다. 언어 라인업은 인도네시아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종형 맨인블록 대표는 “메디카복스는 의료진과 환자가 동일한 임상 정보를 정확하고 친절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경량 LLM 검증체인을 통해 속도와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 병원장은 “표준화된 용어·약어 체계를 기반으로 통역의 일관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