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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비행기, 버스, 택시까지… 정부전산망 장애로 교통수단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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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비행기, 버스, 택시까지… 정부전산망 장애로 교통수단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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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에 영향을 받은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총 70개로 파악됐다. 뉴시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에 영향을 받은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총 70개로 파악됐다. 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전산망 장애로 교통수단도 대혼란을 겪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정부 전산망과 연계된 버스·철도·항공 등 일부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버스 할인 승차권을 예매·발매할 때 실물 신분증 등의 증명 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정부 모바일 신분증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정부24를 통한 신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항 이용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거나 바이오패스(생체정보 인증)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실물 신분증이나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 지참하거나 원본 파일을 저장해 준비해야 한다. 공사는 또 국정자원 화재 발생 시점인 전날 오후 8시20분 이후 입차한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은 주차장 이용료 자동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사후 환불을 신청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 전산망 장애로 택시 기사 자격 신청·등록, 자격증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에도 오류가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365 누리집에서도 자동차 신규·이전 등 등록 민원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다만 자동차 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복구돼 정상 진행 중이라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밝혔다.


기타 국토부가 운영하는 화물운송 실적관리 시스템, 국가 물류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 지적재조사 행정 시스템 등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시스템 복구 시까지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포함), 정부 기관 대체 누리집(전자 가족등록 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등), 민간 앱 등으로 신분 확인 인정 범위를 한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시스템을 복구하는 한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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