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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 부임..."일본 새 정부서도 한일관계 후퇴 없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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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 부임..."일본 새 정부서도 한일관계 후퇴 없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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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 이혁, 李정부 첫 주일대사로 부임
"새 정부 과거사 문제 발생하면 엄정 대응"
"이달 정상회담서 협력 확대 방안 논의"


이혁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한 26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이혁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한 26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이재명 정부의 첫 주일본 한국대사인 이혁 신임 주일대사가 26일 부임하며 "한일관계가 절대로 후퇴하지 않고 진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일관계 발전에 영향이 없도록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신임 대사는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표방하는데, 실용외교가 가장 잘 구현되는 분야가 한일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일본 차기 정부가 출범해도 굳건한 양국 관계를 이어가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현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총재 선출 일정에 돌입했는데, 일각에선 유력 주자들이 과거사 문제에 보수적인 탓에 차기 정부에선 한일관계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에선 보통 중의원 제1당(현재 자민당) 대표가 총리로 지명된다.

이혁(왼쪽에서 세 번째)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한 26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재일동포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이혁(왼쪽에서 세 번째)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한 26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재일동포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현재 유력 주자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장관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장관이 꼽히는데, 두 사람 모두 패전일(8월 15일) 등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해 비판을 받아 왔다. 이 대사는 "자민당에는 과거사를 포함해 여러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며 "(새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이시바 총리와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한일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이시바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릴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간 교류 협력 분야에 대해 정상 간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사는 지난 22일 일본 정부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과 전날 이재명 대통령 재가까지 마치며 이날 부임했다. 주일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동북아시아 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을 지낸 '일본통'으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에선 주베트남대사를 지냈고, 외무고시 13회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동기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