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진 평균재산 21억 하정우, 네이버 등 주식 7.5억원

이재명 정부 취임 초에 임명된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위공직자는 1가구 2주택자였고, 직무와 관련된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6월 2일~7월 1일 사이 신분 변동이 발생한 145명에 대한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중 현직으로는 김상호 대통령비서실 보도지원비서관이 60억7837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대치동 다세대주택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신원빌라트 등 서울 시내에 2주택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김영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각각 59억821만원, 56억62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개 대상자 중 현직인 고위공직자 47명의 평균 재산액은 21억9137만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라인' 핵심으로 꼽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약 11억원을 신고했다. 김현지 비서관은 성남시 대장동 더샵 판교포레스트 11단지를 주택청약제도를 통해 매입한 뒤 부부가 공동 소유했으며, 배우자는 모친이 거주하는 청주 시내 아파트가 있었다.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도 다수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네이버 2539주 등 상장주식 5억원어치와 비상장주식 업스테이지 1만주(약 2억5000만원)를 갖고 있었다. 이진국 사법제도비서관도 영풍제지, 신성이엔지, 가온그룹 등 상장주식 1억5419만원어치를 보유했다. 반면 이정도 관리비서관은 본인이 소유한 SK텔레콤 주식 388주를 지난 6월 말 전량 매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의 배우자가 이더리움 등 6352만원어치를,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의 배우자는 비트코인 등 1억951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