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
[포포투-김아인]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이자 LAFC 공동 구단주로 활동 중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듀오를 극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가 다시 MLS컵 분위기를 되찾았나? LAFC가 2022년 MLS컵과 서포터스 실드를 동시에 차지했을 당시 멤버였던 키엘리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손흥민과 부앙가의 새롭게 자리 잡은 파트너십은 LAFC를 두 번째 리그 정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전달했다.
앞서 '흥부 듀오'의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전반 4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2호 어시스트이자 부앙가의 2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득점포도 가동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MLS 6호골이었다.
2-1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후반에는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내줬고 모란이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부앙가가 일대일 찬스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부앙가는 경기 막판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유효 슈팅 3회, 키패스 7회를 창출했고, 부앙가는 유효 슈팅 5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LAFC는 4-1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LAFC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전에서 부앙가,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터뜨린 데 이어 또 다시 부앙가의 해트트릭으로 3경기 연속 두 사람이 세 골씩 넣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해트트릭 당시에는 부앙가가 손흥민의 세 번째 골을 도왔고, 직전 부앙가의 해트트릭에는 손흥민이 두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의 파트너십을 보였다. MLS는 기점 역할 또한 도움으로 인정하기에 손흥민은 이날 1골 2도움을 올렸다.
두 사람은 리그 내 신기록을 세웠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에 대해 "MLS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손흥민은 부앙가의 해트트릭 중 두 골을 도우며, 스스로는 장거리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이로써 LAFC는 리그 최초로 세 경기 연속 같은 팀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고 조명했다.
LAFC의 새로운 듀오가 MLS 판도를 흔들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최신 파워 랭킹에서 LAFC가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두려움의 존재가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솔트레이크전에서 LAFC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세 경기에서 LAFC가 기록한 12골은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몫이었다"며, "현재 LAFC는 파이널 서드에서 가장 두려운 팀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사진=LAFC |
손흥민은 미국 이적 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전 7경기를 치렀고 6골 3도움을 올리며 LAFC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MLS에서 전례 없던 상업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적 후 벌써 이주의 팀에도 세 차례나 선정됐다.
손흥민과 함께 신흥 듀오 파트너로 거듭난 부앙가는 현재 리오넬 메시와 나란히 22골을 넣으면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앙가는 2023시즌에도 20골을 넣고 득점왕이 됐고, 2024시즌엔 20골로 MLS 득점 2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2022시즌 LAFC 합류 후 부앙가는 현재까지 구단 통산 97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득점 1위에도 올라 있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올 시즌 100호골을 넘기는 건 거뜬해 보인다.
손흥민 덕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MLS 사무국은 "부앙가는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한 LAFC의 두 경기 연속 4-1 승리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메시와 함께 득점 선두에 나란히 섰다. 그는 최근 세 경기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리그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LAFC 공동 구단주 키엘리니는 그런 손흥민과 부앙가의 효과에 놀라워했다. 그는 MLS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This is MLS'를 통해 "이 특별한 듀오가 플레이오프에서 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이 둘은 리그를 지배할 괴물 듀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엘리니는 계속해서 "시즌 초반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특히 원정에서 결과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팀은 많은 승점을 잃었고, 우리가 가졌던 즐거움과 기쁨마저 잃어버렸다. 그런데 그걸 손흥민이 다시 가져왔다"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이어 "팬들뿐 아니라 라커룸 안의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모든 우승 세리머니 때의 그 기운이 느껴진다. 대부분이 손흥민, 바로 그의 합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 |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시절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쳤던 바 있다. 그는 손흥민과 직접 맞붙었던 경험을 설명하며 "난 손흥민 상대하는 게 항상 싫었다. 그가 뭘 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왼쪽, 오른쪽 상관 없이 어디서도 뛸 수 있고 공간을 활용하거나 동료와의 연계도 좋았다. 25m 멀리서 슈팅도 가능했다. 손흥민 막는 건 너무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AFC는 다가오는 2025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노린다. MLS는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게 확정되면서, 키엘리니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그와 함께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기를 바랐다. 키엘리니는 "나는 체룬돌로 감독과 아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몇 달뿐이다. 우리 모두 그가 마지막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