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9월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제도’가 시행된다”며 “특정 문화와 종교, 국가에 대한 혐오와 과격한 시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경주 아펙(APEC) 정상회의가 다음 달 말에 개최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아펙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이벤트가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경제와 외교의 장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 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며 “관광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장 힘 있는 다리”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서울의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는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인근 ‘양꼬치 거리’에서 과잠을 입은 청년들이 혐중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자유대학 유튜브 갈무리 |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한다. 정부는 특히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시행일 이전인 9월 22일부터 단체 명단 등재를 허용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서울 시내에서 벌어지는 반중 집회와 관련해 이날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필요시 강력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반중 집회를 ‘깽판’에 빗대어 표현하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해결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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