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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닉스, 한국서 50% 성장…VM웨어 불확실성 속 ‘단일 플랫폼’으로 승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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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닉스, 한국서 50% 성장…VM웨어 불확실성 속 ‘단일 플랫폼’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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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뉴타닉스가 한국에서 전년동기대비 50% 성장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대안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뉴타닉스는 이를 계기로 VM웨어 대체제를 넘어 멀티클라우드·인공지능(AI) 시대 대응하는 단일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뉴타닉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성과와 함께 한국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회사는 VM웨어 인수 이후 변화하는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을 언급하며 단일 플랫폼을 앞세운 멀티클라우드·AI 대응 전략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서 50% 성장…VM웨어 공백이 기회로=제이 투제스 뉴타닉스 아태·일본지역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2025 회계연도 기준(2024년 8월~2025년 7월) 뉴타닉스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한국은 같은 기간 50% 성장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규 고객 수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 기반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 기업은 뉴타닉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인프라 대비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글로벌 IT 업계 지각변동이 자리한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과 가격 체계가 도입되면서 기존 고객들 불안감이 커졌다. 유지보수 비용 상승, 라이선스 구조 변경에 따른 예산 불확실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 틈을 타 대안 플랫폼을 찾는 기업들이 늘었고, 뉴타닉스는 가상화 대체제를 넘어 멀티클라우드·AI 환경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차별화하며 수요를 흡수했다.


◆AI·클라우드 겨냥한 단일 플랫폼 전략 강조=뉴타닉스가 강조한 키워드는 ‘단일 플랫폼’이다. 마이크 펠런 필드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뉴타닉스는 여러 환경에 흩어져 있는 인프라와 워크로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AI와 멀티클라우드 시대일수록 단일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가 ‘엔터프라이즈 AI’다. 해당 플랫폼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와 통합돼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 어디서나 동일한 방식으로 AI 모델을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GPU·CPU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여러 부서가 하나의 모델 엔드포인트를 공유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정책에 맞는 보안성과 거버넌스까지 보장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AOS’도 같은 맥락이다. AOS는 뉴타닉스의 핵심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서버 자원을 묶어 스토리지·가상화·보안·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일종의 운영체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보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AOS는 이러한 기능을 가상화 환경을 넘어 쿠버네티스 기반까지 확장한 버전이다. 펠런 부사장은 “데이터가 온프레미스, 베어메탈, 클라우드 등으로 흩어지는 시대에 일관된 관리 방식은 필수”라며 “뉴타닉스는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개방성과 단일 플랫폼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쿠버네티스·파트너십으로 확장 가속=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뉴타닉스 쿠버네티스 플랫폼(NKP)’도 차별성을 보여준다. 신하용 기술영업본부장 전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VM웨어 탄주가 특정 벤더 생태계에 밀접히 묶여 있는 반면, NKP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구축돼 멀티클라우드 환경 간 이식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NKP는 20여 개 주요 오픈소스를 원클릭으로 제공하면서도 업그레이드와 기술 지원은 뉴타닉스가 직접 책임진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오픈소스 개방성과 상용 솔루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파트너십 확대도 눈에 띈다. 뉴타닉스는 델테크놀로지스 파워스토어와의 통합 지원을 발표했으며, 퓨어스토리지와 협력해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위한 공동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 하드웨어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다.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2013년 한국 진출 이후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을 확보해왔다”며 “짧아진 혁신 주기와 인력 부족, 복잡해진 인프라 환경을 뉴타닉스 단순하고 일관된 플랫폼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WS, HPE, 시스코, 엔비디아 등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 생태계 확산에도 적극 활용해 한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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