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노동자 보호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그동안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픈 것을 아프다고 표현해도 들리지 않고, 알아주지 않았던 수많은 분과 함께 외국인 투자 기업의 횡포에 맞서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특위에는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을 벌였던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박 부지회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후 복직을 요구하며 600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박 부지회장은 외투 기업 횡포에 항의하면서 600일간 고공농성을 했다"면서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나 몰라라 하며 최소한의 대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화재 핑계로 회사도 없애버리고 같이 일했던 노동자를 내팽개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이런 일이 한국옵티칼에서 처음 벌어진 일인가"라며 "수십 년 동안 외국 투자기업이 이래왔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괜찮으니까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다시는 외국 투자기업이 한국 노동자들을 홀대하고 무시하는 등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일은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박 부지회장이) 외투 기업의 무책임한 철수에 책임을 묻는 것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이 맡습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간사로 참여합니다.
최현환 한국옵티칼 지회장과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은 노동자문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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