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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이젠 맞춤형으로…성수동서 브리즘 첨단시설 체험하세요"

이데일리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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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이젠 맞춤형으로…성수동서 브리즘 첨단시설 체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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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문열어…도심형 스마트팩토리
3D 프린터 등 첨단 생산설비 체험부터 맞춤제작까지
80여개 디자인·10개 색상…14만8000원·17만8000원
뉴욕서 자리잡은 뒤 실리콘밸리로…"미국시장 자신"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성수동은 서울 시내에서 공장이 들어올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입지 중 하나입니다. 첨단기술을 가진 브리즘 파운드리가 자리 잡고 로스터리 카페처럼 체험에서 구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습니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를 소개하는 박형진 공동대표(왼쪽)와 성우석 대표(사진=브리즘)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를 소개하는 박형진 공동대표(왼쪽)와 성우석 대표(사진=브리즘)


박형진 브리즘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에서 열린 미디어 초청 투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리즘은 지난 2018년 설립한 안경 브랜드로 3차원(3D) 얼굴 스캐닝을 통한 맞춤 설계와 3D 프린팅, 인공지능(AI) 스타일 추천 등 첨단 기술을 안경 산업에 접목해 왔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지상 2층 규모의 도심형 스마트팩토리다.

1층에는 안경테 제조 공간(파운드리)과 매장, 쇼룸이 자리 잡고 있으며 2층은 사무 공간으로 조성했다. 브리즘은 기존에 인천과 경기도 안양시에 안경 제조시설을 갖췄다. 더 많은 고객들이 브리즘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안양에 있던 폴리머 소재 안경테, 흔히 말하는 ‘뿔테’ 생산 설비를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1층의 안경테 제조공간에서는 총 4대의 산업용 3D 프린터가 가동하는 모습을 투명 유리창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 4명만으로 연간 15만개의 안경 생산이 가능하다. 제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EOS의 3D 프린터는 0.1㎜의 두께의 파우더를 얇게 깐 뒤 레이저로 선을 그려내 면을 이루는 방식으로 3000번을 반복한다. 약 10시간 정도의 공정을 통해 제품을 완성하면 연마 및 염색의 후가공 작업이 이어진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3D 프린팅으로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면 학교 등에서 실습용으로 사용하는 3D 프린터를 연상한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성수동에서 직접 생산설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내부 전경.(사진=브리즘)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내부 전경.(사진=브리즘)


쇼룸에서는 얼굴 3D 스캔과 인공지능(AI) 기반 스타일 추천, 증강현실(AR) 시착을 통한 맞춤 안경 구매를 경험해볼 수 있다. 제품을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상담과 3D 스캔 등을 위해 고객 1인당 소요시간이 1시간 가량으로 모든 판매는 예약제로 진행한다.


브리즘은 80여개 디자인과 10개 색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경 제작에는 약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제품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령 후 45일 이내에 이유를 불문하고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 실제 환불은 약 1~1.5% 정도로 거의 없는 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경테 가격은 폴리머 소재의 경우 14만 8000원, 17만 8000원의 정가에 판매된다.

브리즘은 지난해 3만개의 안경테를 판매하면서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우석 브리즘 공동대표는 “올해 최대 5만 장의 안경테를 판매가 예상되며 국내에서만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즘은 지난해 문을 연 미국 뉴욕 매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한 뒤 서부의 실리콘밸리 지역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미국 안경 시장은 유럽 회사가 석권하고 있어 서비스 대비 가격이 높아 고객 불만이 높은 편”이라며 “한국적인 서비스와 한국적인 제품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라고 했다. 이어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도 제휴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시장부터 제대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