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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새 국면?… "여성 남편도 같은 공연장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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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새 국면?… "여성 남편도 같은 공연장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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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타임스, 소식통 인용해 보도
"캐벗,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
'백허그 상사'와는 좋은 친구 사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콘서트 도중 '백허그' 모습(왼쪽 사진)이 전광판에 잡힌 미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 오른쪽 사진은 '사내 불륜'이 만천하에 들통나자 두 사람이 황급히 몸을 돌리거나 숙이는 모습이다. 엑스(X) 캡처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콘서트 도중 '백허그' 모습(왼쪽 사진)이 전광판에 잡힌 미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 오른쪽 사진은 '사내 불륜'이 만천하에 들통나자 두 사람이 황급히 몸을 돌리거나 숙이는 모습이다. 엑스(X) 캡처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사내 불륜'을 들킨 여성의 남편도 같은 공연장에 데이트 상대와 함께 있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이들 부부는 별거 중인 상태였고, 문제가 된 '백허그 커플'도 실제로는 불륜 관계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었다.

이른바 '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생중계'는 지난 7월 16일 일어난 해프닝으로,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미국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의 당시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당시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던 두 사람의 다정한 '백허그' 모습이 공연장 전광판에 띄워진 것이다. '키스캠'(스포츠 경기 등을 보는 커플 관람객이 카메라에 잡히면 키스해야 하는 놀이) 이벤트였다.

부부도, 공식 연인도 아닐 뿐더러 각자 배우자가 있는 바이런과 캐벗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광판을 확인한 이들이 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고, 오히려 더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불륜 의혹이 제기된 것은 물론, '네티즌 수사대'는 두 사람의 신원마저 정확히 파악해 냈다. 결국 바이런과 캐벗은 회사를 떠났다.

그런데 사건 당시 일본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캐벗의 남편 앤드루가 사실은 같은 콘서트 현장에 있었다는 게 익명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캐벗은 직장 동료들과 같은 박스석에 앉았으며, 앤드루 역시 현재 여자친구가 된 다른 여성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캐벗 부부에 대해 소식통은 "이미 (콘서트) 몇 주 전부터 별거 중이었고, 원만한 상황이었다"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 절차 중인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못 하기 때문에 크리스틴(캐벗)도 말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부연했다.

캐벗은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런 역시 콜드플레이 콘서트 당시 아내와 별거 중이었으나, 아직 이혼 절차는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 이들 두 사람의 관계가 정확히 말하자면 '불륜'이 아니라, '좋은 친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틴은 회사 인사책임자로서 상사와 그런 행동(백허그)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며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쏟아진 잔혹한 공격과 비난의 수준이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사건 이후 캐벗이 수백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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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809230003374)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