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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복귀에 4300억 타자까지 영입했는데', SF 가을 야구 실패…"굉장히 실망스러워" 멜빈 감독의 좌절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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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복귀에 4300억 타자까지 영입했는데', SF 가을 야구 실패…"굉장히 실망스러워" 멜빈 감독의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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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말 좌절스럽다. 모두 기분이 좋지 않다. 오지 않기를 바랐던 날이 드디어 찾아 왔다. 굉장히 실망스럽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밥 멜빈 감독이 좌절감을 드러냈다.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가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야구 탈락을 확정지었다.

경기 내용이 더 절망적이었다. 6회까지 8-3으로 앞서 있다가 9-8로 역전패 했다.

이반 에레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놀란 아레나도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한 점 차까지 몰렸다.

7회와 8회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9회에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 타자 스캇 2세가 출루했고 브랜든 도노반이 1타점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알렉 뷰렌슨이 경기를 뒤집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MLB닷컴은 "이 경기는 2025년 시즌 샌프란시스코 시즌을 상징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프랜차이즈 아이콘’ 버스터 포지를 신임 야구 운영 사장으로 영입했다. 포지는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에 재계약 했고,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가 돌아온 것도 샌프란시스코가 의욕적으로 지갑을 열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로건 웹과 로비 레이 그리고 저스틴 벌랜더 등 선발진이 이끄는 마운드도 경쟁력이 있었다. 주요 매체들은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 전력을 가을 야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10승을 쓸어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런데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상승세가 끊겼다. 지난 6월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면서 가을 야구 도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트레이드 마감일에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듯한 방침을 보이자 성적이 좋아졌다. 와일드카드 끝에 자리해 있던 뉴욕 메츠와 차이를 0.5경기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다시 연패가 찾아왔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끝내 가을야구 가능성이 0이 됐다.

에이스 로건 웹은 "이번 시즌이 가장 좌절스럽다. 이전 팀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이 가장 재능 있는 팀이었다. 기대치가 컸는데 무너졌다. 데버스를 영입했을 때 모두 기대했지만, 언제부터 잘못됐는지 짚어내기 어렵다. 잘못된 걸 너무 오래 놔둔 게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포지는 절대 지는 걸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다. 5할에 머무르는 것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이기길 원한다. 클럽하우스 누구도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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