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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오피니언 리더들 접견…"美 요구 무조건 수용 못해"

이데일리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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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오피니언 리더들 접견…"美 요구 무조건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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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만찬에서 한미관계 현황 설명
"양국이 합리적 타결책 찾기 위해 기대" 밝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한미동맹과 국제 정세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진행 중인 관세 협상 사안에 대해 “미국 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만찬에는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수잔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다니엘 커츠-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 미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 현황을 설명하며 최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 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유대관계가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강점을 토대로 주정부, 의회, 시민사회와의 풀뿌리 협력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복원, 비핵화 구상을 소개하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세계 평화 구조의 핵심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협력해 실용적 접근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미 정상의 리더십 하에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만찬에서는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 약화와 불확실성 심화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유사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