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15년 멈췄던 미아2구역 4000가구 미니신도시로

매일경제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원문보기

15년 멈췄던 미아2구역 4000가구 미니신도시로

서울흐림 / 4.0 °
15년간 진척이 없던 강북 뉴타운 미아2구역이 40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용적률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사업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서울시는 미아2구역을 재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 적용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 방안은 기준용적률을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고, 법적 상한용적률은 최대 1.2배까지 확대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재개발 속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일반 정비사업에 적용하던 '사업성 보정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고령화·저출산 시설이나 친환경 시설을 설치할 경우 추가 용적률 혜택을 제공해 같은 기부채납으로 더 많은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파격적인 용적률 규제 완화로 미아2구역 용적률은 기존 261%에서 310%로 상향됐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 상한 용적률(300%)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이 계획대로 건축 심의 등을 통과하면 아파트 높이는 최고 45층까지 올라가고, 주택 공급 물량은 3519가구에서 4003가구로 늘어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아2구역에서 '더 이상 사업 지연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아2구역은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 인가 후 203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정비촉진사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주거지역 정비를 위해 35개 뉴타운 내 319개 사업장이 개발에 나섰지만 2012년부터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상당수 구역이 해제되면서 현재 110개 사업장만 더디게 사업을 추진하고 았다. 서울시는 미아2구역 등 110개 사업장이 용적률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주택 공급량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